“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 속에 우리는 무엇을 마주하고 변화할까요?”
- 김소희
#예술철학 #내면 마주하기

작가소개
현재 나의 작품은 떠오른 생각, 감정 그리고 질문들을 사람 얼굴의 변형을 통해 표현된다.  
과연 앞으로 나는 어떤 얼굴들을 창작하게 될까? 
아무쪼록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소통이 있기를 바란다.  
생각의 방식을 공유하고 공감한다는 것, 
그것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질문이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소희 _ Soheek
b.1998

학력
2021 칭화대학교 순수회화 유화과 졸업

전시
2020  《Beijing International Students Exhibition》, POSCO빌딩, 베이징, 중국
2019 《Global Warming Project》,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2019 《IMAGE LAB : Iteration》,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2019 《WANDERING MAP : Final Exhibition of Art Practice》,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2018 《IDENTITY》,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2018 《人人本性 Human Nature》, 칭화대학교 미술박물관 1911 Space, 베이징, 중국
2018 《The 2nd BKAS Exhibition》, POMONA, 베이징, 중국
2018《2018 International Student Art Exhibition》,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수상/선정/레지던시
2021 졸업 우수상,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2021 우수 학부 성과상,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2017-2018 사회활동 우수상,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작품소장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베이징, 중국

작품 소개
나는 기억과 감정을 ‘인지’한 의식의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지만, 그 행위는 내 안에 습관으로 남아있는 비(非) 의식 상태에서 선을 긋는 것으로 표출된다. 형식 충동의 이성 능력과 감각 충동의 감성 능력이 동시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순간,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시간을 쌓는’ 행위가 이루어진다. 나는 자라온 환경, 생각과 감정, 그로부터 파생되는 행동과 태도가 쌓이고 채운 ‘시간’이 남긴 흔적을 탐구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의 흔적을 찾고 발견하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시간의 과정은 중첩되어 매 순간을 쌓는다. 나는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여 쌓이는 매 순간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어느 날 얼굴 위에 생긴 주름에서 지나간 시간과 삶의 깊이를 보게 되었다. 당시 나는 나다움을 찾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 바라보며 방황하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작품은 선과 색을 긋는 행위를 통해 가장 나다운 표현 방법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노인의 얼굴 속에 나의 자아를 투영하여 현재의 나를 마주하고 과거-현재-미래에서 어떤 변화를 통해 모습이 달라지는지 확인한다. 여기에 우연히 발견한 뒤에서 비추는 ‘빛’을 통해 바라본 작품은 내가 겪어 온 시간과 주변의 모든 일들을 ‘쌓여 가는 시간’을 통해 압축해 놓는다. 모든 순간들은 내 안에 쌓이고 고유한 빛을 빚는다. 
나를 마주하는 방법
How to face myself, 2020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72 x 60 cm
 
작가노트(작품론)

시간이 남긴 흔적을 탐구하며, 탐구한 것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같이 병행했던 연구를 통해 초반에 궁금했던 문제, 나는 어떤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의 의문점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연구를 병행하며 연구하였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형태를 찾아나가는 ‘인지’의 상태, 즉 의식의 상태에서 기억과 감정을 인지하며, 습관으로 남아있는 내 비(非)의식 상태에서 선을 긋고 쌓아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나는 형식 충동의 이성과 감각충동의 감성능력이 동시에 활발하게 활동하며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시간을 쌓다’라는 개념을 느끼며, 동시에 독자적으로 사고하며 나를 표현하는 상태가 되었다. 

또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저서의 같이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나의 자유와 해답은 시간을 누리고 싶어하는 나는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 속의 나의 흔적들을 찾고 발견하는 것을 반복하며 나의 자아를 찾고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을 누리고 내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간을 쌓는다는 것, 정체 된 화면이 아닌 과거, 현재와 미래가 보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사람 자체가 예술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 온 환경, 가지게 된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 생각으로 나오는 행동과 태도 자체가 시간을 쌓는다는 걸 잘 드러낼뿐더러, 인간은 공간 자체로 존재한다. 그러기에 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과 그 가치관으로 파생되는 영향이 천천히 어울러지는 활동과 공간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러져 남아진 흔적과 시간을 찾고 발견하며, 매 순간이 쌓아지는 작품을 그려낼 것이다. 시간으로서 남아지는 흔적은 어떤 형태로 남길 수 있을지, 그것들을 시각적 언어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는 앞으로의 내 숙제이다. 

‘나는 무엇을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 속에서 흔적을 찾고 배우며, 계속해서 성장하길 바란다. 그 과정을 통해 수 많은 나의 자아를 찾고 이 과정들을 나의 시간과 공간 안에 담아내길 희망한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