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강 <소년이 온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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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작업을 하면서 내 존재의 이유와 가치에 대해 수없이 자문한다. 종종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쓸모없고 무가치한 일처럼 느껴져 절망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 도 불구하고 의미를 찾아가며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고 싶다.
장연호 _ JANG, Yeonho
b.1985
학력
2021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 마인츠 미술대학교 미디어아트 전공 마이스터슐러 졸업
2018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 마인츠 미술대학교 미디어아트 전공 디플롬 졸업
2009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학사 졸업
전시
2021 《Flux4Art》, Rheinland-Pfalz, CASA TONY M. WITTLICH, 독일
2021 《Lullaby》, Kunsthochschule Mainz, 독일
2020 《Emy-Roeder-Preis 2020》, Kunstverein Ludwigshafen, 독일
2020 《Screentime》, Strelow und Walter Kunst, Frankfurt, 독일
2019 《보통의 거짓말》, 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2019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Seoullo7017, 서울, 한국
2018 《Frauenlob》, Frankfurter hof, Mainz, 독일
2018 《I SEE》, Ausstellungsraum, Kunsthochschule Mainz, 독일
2018 《Der Schein trügt》, Kunstfestival, OSTSTERN, Frankfurt, 독일
2018 《slowly i turn》, Basis e.V. Projektraum, Frankfurt, 독일
2018 《by my side》, Kunsthochschule Mainz, 독일
2017 《Space Invaders》, Raum Schmiedestr. 17, Düsseldorf, 독일
2017 《Nemaf》, 서울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한국
2017 《Hungry Eyes Festival》, Gießen, 독일
2017 《Kurzfilmwanderung》, Leipzig, 독일
2017 《Digital Naives》, Atelier & Galerie 52, Essen, 독일
2016 《2000Jahre+1Nacht》, RGZM, KurfürstlichesSchlossMainz, Germany
2016 《The Glimpse》, Luminale, historisches museum frankfurt, 독일
2015 《Festarte Video Art Festival》, D‘Arte ON ART, Rome, 이탈리아
2015 《interMEDIAte》, Kunsthochschule Mainz, 독일
2015 《V-Kunst》, fahrgasse, Frankfurt, 독일
2015 《Ich bleibe》, kunstverein familie montez, Frankfurt, 독일
2015 《Night Before Dark》, Mainzer Museumsnacht, Mainz, 독일
2015 《World Citizen Festival》, Pengland, Mainz, 독일
2013 《Eigentum》, Kunstverein Eisenturm, Mainz, 독일
2013 《1333》, Werkstatthalle in Peng, Mainz, 독일
2013 《Midnight Crisis》, Lange Nacht der Museen, Mainz, 독일
수상/선정/레지던시
2020 에이미 뢰더 프라이즈, 최종 16인 선정, Kunstverein Ludwigshafen, 독일
2018 장학금, Film+Medien Nachwuchsfoederung, 라인란트-팔츠, 독일
2008 대상수상, 제 16회 한국 광고사진대전, 서울, 한국
작품 소개
현대 사회 속의 개인은 두려움과 희망, 무력감과 자신감, 소속감과 소외와 같은 상반되고 복잡한 감정의 물결 속에서 타인과 공존하거나 혹은 스스로를 분리시킨다. 나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미묘한 감정과 현상들을 영상 기반의 퍼포먼스와 콜라주로 표현한다. 작품 속에서 나는 여러 명으로 복제된 자아를 스스로 연기하며 특정 행위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정체성과 실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시선과 응시의 교차를 보여줌으로써 서로 다른 규모의 그룹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다룬다. 영상의 초반에는 시선이 좌, 우로 서로를 따라 움직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서로 어긋나며 흘러 다닌다. 매체에서 다뤄지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뉴스에 사람들은 쉽게 시선을 빼앗긴다. 하지만 매체의 대상이 모두 연소되면 또 다른 뉴스를 찾아 쉽게 시선을 옮긴다. 가볍고 빠르게 한 곳으로 집중되는 다수의 시선이 무섭고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한 인물에게 집중된다. 이때 관람객의 시선과 영상 속 등장인물의 시선이 혼용된다. 나는 그 시선들의 의미에 대해 되묻는다.
“악의 없이 흘러 다니는 텅 빈 시선이 무엇보다 악한 건 아닐까?”
“네가 왼쪽을 바라본다. 나도 따라서 그쪽을 바라본다. 내가 오른쪽을 바라본다. 너도 따라서 그쪽을 바라본다. 사람들이 모두 왼쪽을 바라본다. 나도 눈치껏 왼쪽을 따라 본다. 사람들이 모두 오른쪽을 바라본다. 나도 오른쪽을 따라 보아야 할까?”

빈 시선
Empty Gaze, 2018 단채널 비디오 Single channel video 가변크기 variable size
작가노트(작품론)
장연호(1985)는 다양한 관계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현상에 흥미를 가지고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와 꼴라쥬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주로 자신의 신체를 복제하는 영상 편집 기법을 사용하여 정체성과 실존에 대한 탐구를 해 나가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와 내면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 그로 인해 야기되는 불편하고 불안한 감정 들을 가시화 하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
- Persona, 2018 작가노트 중
장연호는 자신과 자신, 그리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 사이에서 파생되는 모든 관계의 감정과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연기하며, 종종 복제되어 여러 명의 자아로 등장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도플갱어는 서로의 복제물임과 동시에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서로 상호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