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순덩어리의 세상에 존재하는 그로테스크를 
아름답게 조형하고 싶다.”
- 강다현

#아름다운 그로테스크 #추의 미 #모순의 공존  #진화와 멸종 #도살의 파편 #불편한 진실

작가소개
나는 그로테스크라는 일관된 주제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방법론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도전적인 작가가 되고 싶다. 또한, 작품의 주제나 제작 과정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 공개하여 관객들과 소통하고 그 결과를 작품에 반영하는 열린 작가가 되고 싶다.
강다현 _ KANG, Dahyeon
b.1994

학력
2020 부산대학교 조형학과 석사 졸업
2017 부산대학교 조형학과 학사 졸업

전시
개인전
2021 《GROTESQUE SERIES_STILL ALIVE》, 한새갤러리, 부산, 한국
2021 《GROTESQUE SERIES》, 아웃오브더박스, 서울, 한국
2021 《GROTESQUE》, 서린아트스페이스, 부산, 한국
2021 《IRONY_GROTESQUE SERIES》, 갤러리이즈, 서울, 한국

단체전
2021 《부산디자인위크_부산림》, 벡스코, 부산, 한국
2021 《아트부산_BNK 부산은행 신진작가 특별전》, 벡스코, 부산, 한국
2020 《BNK 부산은행 청년작가 공모전 수상작 기획초대전》, BNK 갤러리, 부산, 한국
2019 《공예트렌드페어_창작공방관 선정 작가 전시》, 코엑스, 서울, 한국
2018 《공예트렌드페어_창작공방관 선정 작가 전시》, 코엑스, 서울, 한국

수상/선정/레지던시
2021 부산디자인 어워드 입선 수상, 부산, 한국
2020 BNK 부산은행 청년작가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부산, 한국
2019 광저우 아트페어 공모전 입선 수상, 광저우, 중국
2019 ein&zwanzig 공모전 Shortlist 수상, 프랑크푸르트, 독일
2019 공예트렌드페어 한성자동차 특별상 수상, 서울, 한국
2018 ein&zwanzig 공모전 Shortlist 수상, 프랑크푸르트, 독일

작품소장
BNK 부산은행 갤러리, 한국

작품 소개
나는 기존의 미적 관념을 재해석한 ‘그로테스크 시리즈’를 통해 ‘추(醜)의 미(美)’라는 개념을 가구로 표현한다. 작업은 멸종 위기 동물들의 기괴한 형상과, 죽음과 관련된 상징적 요소를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가구에 대입시켜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일상에 자리 잡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가구를 작품화하는 과정에서 가구의 기능성을 최소화하고 조형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하였다. 이는 가구가 주변 공간과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체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구의 영역이 작품의 영역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일상의 불안과 공포를 표현하면서도 나무라는 소재가 갖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활용하였다. 이는 유기적 곡선과 매끈하게 마감이 가능한 재료의 특성을 살려 보는 이로 하여금 위로받는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로테스크 시리즈’는 결과적으로 미와 추, 기능성과 조형성, 불안과 위로라는 언뜻 모순된 개념들의 상호 극복과 조화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작품은 인간에 의해 도살되었지만 아직 살아있는 생명체의 모습을 <쿵(Koong)  & 푹(Pook)>이라는 타이틀처럼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삶의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살된 후 쇳덩어리에 관통되어 터져버린 살점을 묘사하였다. 쇳조각에 꽂혀 있지만 아직도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발버둥 치고 있는 모습과 별개로 부드러운 곡선과 밝은 색을 띤 뾰족한 흉기의 대비는 아름다움과 추함, 밝음과 어두움이라는 모순되는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게 한다.
KOONG&POOK 
2021 오동나무, 스테인리스 스틸 Korean Paulownia, Stainless Steel 80cmx150cmxH80cm
작가노트(작품론)

GROTESQUE SERIES_STRUGGLE 

GROTESQUE SERIES_STRUGGLE는 제목 그대로 살아남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생명체의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 속에서 생명체는 버둥거리며 몸부림을 친 끝에 세상 밖으로 나와(CWAK), 힘겹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간다(WALK).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때로는 기괴한 형상을 하기도 하고(AGARE), 때로는 먹이사슬을 파괴하기도 한다(SSUK). 그러나 생존을 위하여 진화와 퇴화를 반복한 끝에 얻은 상아로 인하여 오히려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MAM, COCK).
이와 같이 GROTESQUE SERIES_STRUGGLE은 멸종동물의 상징적 시그널이라는 그로테스크적인 요 소를 영화나 회화가 아닌 가구에 적용하였다. 이것은 인간의 탐욕과 무관심이 가져온 불편한 진실과 비극을 드러내고,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일상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GROTESQUE SERIES_STRUGGLE은 가구의 기능성을 거의 무시할 정도로 최소화하고 조형성 을 극단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가구는 주변 공간과 분위기에 맞추어지는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사고와는 달리 오히려 가구가 주변 공간과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 것으로 가구 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마지막으로 GROTESQUE SERIES_STRUGGLE은 일상의 불안과 공포를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관객들 에게 왠지 위로와 위안을 받는 느낌 또는 아름답다는 느낌을 준다. 이것은‘적층곡목기법’을 사용하여 완성한 부드러운 곡선, 세밀한 조각, 매끈한 마감 등을 통하여 나무라는 소재의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 지를 최대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GROTESQUE SERIES_STILL ALIVE
GROTESQUE SERIES_STILL ALIVE는 제목 그대로 인간에 의해 도살되었지만 아직 살아있는 생명체의 모습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 속에서 생명체는 STRUGGLE한 삶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도살된 후 전리품처럼 전시되어 있거나(SSG SSA AAG), 쇳덩어리에 관통되어 터져버린 살점이 채집되어 쇳조각에 꽂혀 있지만(KOONG&POOK), 아직도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기 위하여 발버둥 치고 있다.  
GROTESQUE SERIES_STILL ALIVE는 낙동법과 연출된 전시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그로테스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 ‘낙동법’을 활용하여 작품의 소재가 나무가 아닌 가죽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시도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하여 생명체의 도살당하는 순간의 고통스러운 몸부림과 아직 살아 있고, 살고 싶다는 몸부림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여기에다 잘려나간 몸통의 일부가 스포트라이트가 되어 자신의 뿔과 몸통을 비추며 내려다보는 장면 을 원형전시실 안에서 보여주거나. 도살의 순간, 도살된 직후, 그 다음 또는 도살의 직전 이라는 시간 을 달리하는 장면을 한 공간에 함께 설치하여 보여주는 연출을 하였다.​​​​​​​
하지만 GROTESQUE SERIES_STILL ALIVE 또한 아름다운 그로테스크를 추구한다.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어 최대한 아름답게 보이도록 조각하였다. 거기에 청, 적, 녹의 밝은 색감을 입히기도 하였다. 아름다움과 추함, 밝음과 어두움이라는 모순되는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하였다. 상반된 감정의 충 돌, 그로 인한 혼란스러움, 이는 아름다운 그로테스크라는 말만큼 그로테스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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